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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C |
쌍용자동차가 올해 내놓을 모노코크 기반의 소형 SUV 코란도C의 출시시점을 두고 여러 해석이 오가고 있다.
코란도C 출시는 당초 지난해로 예정됐으나 품질확보 문제와 자동변속기 공급차질로 생산이 미뤄지다 일단 수출용 수동변속기차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그러나 내수용 자동변속기차의 출시 연기시점과 관련해선 마힌드라의 인수 시점을 고려한 전략적 지연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쌍용은 자동변속기 공급이 시작된 만큼 내수용 생산은 2월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생산이 시작되면 원활한 출고를 위해 한 달 정도 재고를 보유해야 한다는 점에서 판매는 3월이나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쌍용차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늦어도 내수용 생산은 2월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다만 출시시기는 여러 경쟁사들의 상황을 봐가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출시 지연과 마힌드라 인수 완료시점은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마힌드라의 쌍용차 인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 코란도C의 내수 출시를 가로막는 배경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마힌드라로선 쌍용차 인수 후 한국에 내놓을 첫 차종이 코란도C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마힌드라를 알리는 효과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인수금액 가운데 1,100억 원 이상의 탕감을 요구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를 위해 지난해 회생계획변경안을 제출, 오는 28일 관계인 집회를 갖는다. 여기서 합의가 이뤄지면 법적 효력을 갖기까지 한 달쯤 걸려 결과적으로 마힌드라의 쌍용차 인수 완료시점이 코란도C의 출시시기와 겹치게 된다. 이를 두고 쌍용차 관계자는 "우연일 뿐 일부러 그렇게 잡은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코란도C의 신차 출시시점이 3월을 넘어 4월 서울국제모터쇼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국제모터쇼가 오는 3월31일 개막된다는 점에서 굳이 3월초나 중순에 출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를 가볍게 알린 뒤 모터쇼 관람객에게 집중해 선보이는 전략을 쓰지 않겠느냐"며 "마힌드라로서도 쌍용차 인수가 끝난 뒤 판매에 나서야 인수 뒤 성공적인 판매증대를 이뤄냈다는 명분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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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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