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3회째를 맞는 "2011 북미국제오토쇼(NAIAS)"가 10일(현지시각) 화려한 막을 올렸다.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오는 23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모터쇼는 세계 50여 완성차·부품업체가 500대가 넘는 차를 선보였고, 이번 모터쇼를 취재하기 위해 세계에서 날아온 기자만 해도 5,000명이 넘는다. 40종이 넘는 세계 최초 공개 신차 가운데 몇몇을 소개한다.
▲미국
빅3의 부활을 화려하게 알린 이번 모터쇼는 특히 GM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GM은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4개 핵심 브랜드 부스를 개별적으로 마련해 차세대 새로운 기술과 차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 브랜드 출범 100주년을 맞은 시보레는 GM대우가 디자인과 개발을 주도한 글로벌 소형차 "소닉"과 "크루즈", 전기차 볼트 등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처음 공개되는 뷰익의 준중형 세단 베라노, 캐딜락의 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인 XTS 플래티넘 컨셉트카, GMC의 풀사이즈 대형 픽업인 씨에라 HD 컨셉트카 등도 함께 선보였다.
포드는 소형차 포커스 기반의 쿠페와 전기차 계획을 소개하고, 신형 익스플로러, 링컨 MKS 부분변경 차종 등과 함께 7인승 C맥스를 전시했다. 또한 C맥스의 하이브리드 버전도 내놨다.
피아트 그룹의 계열사와 함께 부스를 꾸민 크라이슬러는 처음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신형 300C를 비롯, 중형세단 200 등을 선보였다. 300C는 3600㏄급의 엔진을 탑재해 292마력을 내는 모델과 363마력의 5.6ℓ 헤미엔진을 탑재한 차종으로 나뉜다. 아울러 짚브랜드의 신차 "뉴 컴패스", 짚 브랜드 70주년 기념 모델 등을 소개했다.
▲유럽
유럽 업체들도 신차를 소개하기에 여념이 없다. BMW는 신형 6시리즈 컨버터블, 1시리즈 M 쿠페, 신형 1시리즈 쿠페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650i 컨버터블의 북미 판매가는 9만1,375달러부터 시작하며 1시리즈 M 쿠페의 기본형 가격은 4만7,010달러다. 미니(MINI)는 다목적 소형차와 스포츠카의 성격을 혼합한 페이스맨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포르쉐는 레이싱 하이브리드카인 918 RSR을 전시했다.
폭스바겐은 북미형 파사트를 최초로 내놓고 제품 홍보에 집중했다. 아우디는 새 A6를 내세웠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친환경차 B 클래스 F-Cell, F500 마인드를 내놨다. 볼보는 오는 3월 국내에 출시하는 신형 S60과 연말께 양산하는 전기차 "C30 DRIVe 일렉트릭"을 전시하고 이와 함께 연구용으로 쓰인 C30 크래시카를 전시해 안전을 홍보했다. 재규어랜드로버도 참가했다. 재규어는 XJ를 내놨고,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5도어를 전시했다.
▲한중일
아시아권 업체는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했다. 우선 현대차는 바뀌는 브랜드 슬로건인 "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을 발표하고 신개념 3도어 유니크 카 "벨로스터(Veloster)"와 소형 CUV 컨셉트카 "커브(CURB. HCD-1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벨로스터"는 감마 1.6ℓ GDi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출력은 약 138마력(140ps), 최대토크는 약 17.0㎏·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고, 현대차의 양산차 중 최초로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채택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소재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한 "커브"는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는 또 다른 차로, "플루이딕 스컬프처"의 디자인 미학을 이어받는 한편, 온로드와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겸비한 "강인한(Rugged)"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컨셉트카 KV7을 비롯해 친환경차 K5 하이브리드, 완성차 등 총 17대를 전시했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컨셉트카 KV7은 MPV(다목적차)로 옆 문이 위로 열리는 방식이다.
토요타는 왜건형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 패밀리를 선보였고 렉서스는 고성능 스포츠카 LF-A와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카 CT-200h를 내세웠다. 혼다는 신형 시빅 컨셉트카와 신형 CRV, 신형 오딧세이 등을 공개했다. 스바루는 임프레자 컨셉카를 내놨다. 중국의 비야디(BYD)는 에너지 절약 기술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개막과 함께 진행된 "2011 북미 올해의 차"의 결과 발표로 최종 후보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디트로이트 재건에 큰 역할을 수행한 GM의 시보레 볼트가 올해의 차로 선정됐지만 현대 쏘나타와 닛산 리프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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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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