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자동차시장 전망 엇갈려

입력 2011년01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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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의 올해 자동차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중국 자동차 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판매량이 작년 대비 10~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승용차 생산업체 모임인 중국승용차연합회는 자동차판매가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주민의 생활수준 제고, 도시화, 공업화 가속, 수출 회복 등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업체들의 판촉활동이 더 강화할 전망이어서 자동차산업이 여전히 양호한 발전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업협회는 정부의 소형차 구매세 할인정책 폐지와 베이징(北京)의 자동차 구매제한 정책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승용차연합회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정부 정책특혜 축소, 유가 상승, 공용차 구입 감소, 대도시 교통체증, 일부 도시의 자동차 구매제한, 자동차 세금 증가 등 자동산 판매 감소를 초래하는 불리한 요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자동차시장이 정부의 각종 정책지원으로 급성장했다며 정책지원이 축소되는데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비정상이며 마이너스 성장이 오히려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애널리스트 쟈신광은 "세제혜택 등 시장 자극책이 종료됨에 따라 2011년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특히 소비세 감면 혜택을 받던 배기량 1,600㏄ 이하의 소형차를 주로 생산하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작년 자동차 생산량은 1,826만4,700대, 판매량은 1,806만1,9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32.44%와 32.37%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최대 자동차 생산 및 판매기록을 경신한 것이며, 전 세계 자동차산업 사상 한 나라의 연간 생산과 판매량 최대 기록이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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