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17일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에서 "현대모비스 2011년 경영전략세미나"를 열고 올해 26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0위권의 자동차 부품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미래성장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경영 고도화 ▲지속적인 성장동력 강화 등 3대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예산 3천600억원 등 총 1조1천500억원을 투자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재작년 17조2천304억원의 매출로 글로벌 업계 순위 12위에 올랐으며, 아직 집계되지 않은 작년 매출은 2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R&D 부문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부품을 선정해 1등 제품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5월까지 시장과 제품 특성을 고려해 아이템을 선정한 뒤 연구인력과 설비를 대폭 확충해 시장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제동제품과 에어백, 친환경 부문의 선행 및 양산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모비스는 밝혔다. 기계공학과 산업공학 위주의 현 연구원을 소프트웨어, 전자공학, IT공학, 메카트로닉스 전문인력으로 다변화하고, 하이브리드와 전장, 제동 등 차를 구성하는 부품 대부분에 대한 시험 평가 체제 구축을 위해 2012년까지 신규 연구동을 짓는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지역 맞춤형 전략상품 개발과 현지인 중심 영업체계 구축,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영업·R&D 역량 집중 등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차량과 모바일 및 IT 기술접목이 확대되면서 영역 간 장벽이 허물어지는 전장부문에 심혈을 기울여 지능형 시스템과 친환경 기술, IT융합 부품을 3대 축으로 하는 2조5천억원의 매출 계획을 수립했다. 또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등 기존 지역 현지공장의 독립경영체제를 강화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내년도 준공 예정인 브라질, 중국 3공장 건설 등을 통해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등 기존의 29개 물류 거점에다 이탈리아와 러시아, 중국에 3개 거점을 추가 확보해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외에 운행 중인 179개 차종, 165만여 아이템에 대한 부품공급 체제를 구축해 고객 신뢰 극대화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2015년까지 초기결함지수(IQS)와 내구신뢰성지수(VDS) 글로벌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부터 "글로벌 톱 퀄리티(GTQ)-2015"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를 위해 협력사 품질 원격 모니터링 및 선행기술 개발단계에서의 가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무결점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협력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선진 구매시스템 구축을 위해 업체협력실도 신설된다.
이 회사 정석수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목표는 글로벌 톱5 업체 수준의 핵심기술력 확보와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이라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 완성차 대상 부품 수주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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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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