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EV) 최소 1,000만 대분의 주차공간을 마련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왕 다종 사장은 15일 중국이 조만간 발표할 전기차 보급 등을 위한 종합시책의 일환으로 이같이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 국제 오토쇼에 참석중인 BAIC의 왕 사장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 주차시설 계획을) 성안중이고 매우 빠른 시일내 발표할 것"이라면서 "기본 구상으로 1,000만 대 혹은 그 이상분의 시설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사장은 이어 중국 소비자들이 10~20개 도시에서는 전기차에 대해 12만 위안(1만8,170 달러)의 구입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면서 BAIC의 경우 오는 2020년에는 자체 전기차 비중을 5% 내외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또다른 중국 자동차 관계자는 중국당국이 가솔린-전기 겸용 하이브리드카 혹은 수소 연료전지차보다는 순수 전기차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계 유수 차 메이커들이 이미 중국 국내 생산 일정을 발표한 가운데 BAIC와 폭스바겐, 제너럴 모터스(GM) 등은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중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연료 소비의 절반 이상을 수입 원유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차 시장 규모가 1,800만대로 30% 이상 폭발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차로 전환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또 중국 과학기술부는 2020년에 가면 총 4,000만 대에 달할 중국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100만 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신화통신이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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