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 태국 조세당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대체 에너지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자동차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인 방콕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퐁파누 스웨타룬드라 태국 소비세국 국장은 친환경차와 대체 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해 종전의 자동차세를 대폭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퐁파누 국장은 "현재의 자동차세는 엔진이 클수록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한다는 이론에 따라 부과되고 있다"며 "하지만 자동차 제조기술의 발달로 최근에는 대형 엔진이 부착된 차가 소형 엔진을 이용하는 차보다 적은 연료를 사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자동차세 부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신식 방식으로 생산된 대형차들은 구식 소형차들보다 적은 연료를 소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엔진 크기 뿐만 아니라 연료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의 요소를 고려해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퐁파누 국장은 "구식 자동차들은 대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갖고 있다"면서 "자동차세 부과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친환경 자동차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자동차세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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