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 구입 증가로 석유수요 예상보다 늘듯

입력 2011년01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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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앞으로 5년 간 중국의 석유 수요가 중국인의 자동차 구입이 증가하면서 종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예상치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조사분석기관 샌포드 번스타인이 전망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오스왈드 클린트 등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18일 낸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 중국이 오는 2015년까지 하루 1,250만 배럴을 소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스타인 측은 IEA가 중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을 1,170만 배럴로 예상한 것은 "너무 `보수적"(적게 잡은)"이라고 주장했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중국의 석유 수요를 증가시키는 주요인은 차 연료의 수요 증가"라며 "차 연료 수요가 현재 전체 수요량의 36%를 차지하며 과거 20년 넘게 산업분야의 수요 증가에 필적할 만큼 크게 증가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가는 중국 등 신흥국가들이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하면서 뉴욕 시장에서 배럴당 91달러를 넘어섰다. 다임러, BMW, 아우디 등 3대 고급차 제조업체는 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시장인 중국 덕분에 올해 판매 신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석유 소비량은 4.8% 증가해 하루 979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IEA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가 18일 밝혔다. 이어 번스타인 측이 내놓은 보고서는 중국에서 올해 하루 소비량이 1,000만 배럴 이상으로 늘어나고 2015년까지 해마다 5% 이상씩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차, 트럭, 버스 등 자동차 판매가 32% 늘어 1,806만대에 이르렀다. 이번 달에 폐지된 세금 우대조치에 힘입은 것이지만 차 구입 증가세는 부를 축적한 중국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번스타인 측은 예상했다. 분석가들은 또 "중국뿐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도 자동차 연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 나라가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주민들 수입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ci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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