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 대형세단의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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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세단 점유율 |
2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대형세단은 2010년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5만6,292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수입차는 1만783대로 점유율 19.2%를 차지했다. 2009년 14.5%와 비교하면 약 4.7%P 증가한 것. 국산 대형세단은 반대로 85.5%에서 80.8%까지 하락했다. 수입 승용차 점유율이 전체 승용차 시장의 6.9%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수입 대형세단의 약진이 놀라운 셈이다.
이와 관련,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산차가 고급스러움을 앞세워 수입차에 버금가는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부의 상징으로서 수입차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며 "이런 현상은 대형으로 갈수록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입 대형 세단 상승세를 이끈 차는 벤츠의 S클래스다. 2010년 한 해 동안 2,662대가 팔렸다. 뒤는 BMW 7시리즈(2,303대), 인피니티의 M이 1,456대, 크라이슬러 300C가 905대를 기록했다. 럭셔리 카로 분류되는 포르쉐(447대), 롤스로이스(18대), 벤틀리(86대), 마이바흐(9대)도 이전보다 큰 증가세를 보이며 수입 대형차의 점유율 증대에 힘을 보탰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품질이 예전보다 뚜렷하게 높아졌지만 대형 세단 시장에서 여전히 수입 대형차의 경쟁상대로는 인식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여기에 꾸준한 신차 출시와 소비심리 회복도 한몫 거들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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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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