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간판 자동차업체인 토요타의 2010년도 영업이익이 혼다에 추월당할 전망이다.
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는 8일 실적발표에서 2010년도(2010년 4월∼2011년 3월) 영업이익 전망치를 5,500억 엔으로 상향 수정했다. 이는 2009년도의 1,470억 엔에 비해 3.7배 정도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혼다의 2010년도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70% 증가한 6,200억 엔으로 전망되고 있어 토요타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의 매출총액이 토요타(19조2,000억 엔)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영호조가 부각되고 있다.
토요타의 실적을 둔화시킨 것은 작년 가을 이후의 급격한 엔고였다. 엔고는 토요타의 영업손익에서 3,100억 엔의 감소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토요타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의 10% 수준에서 2010년도에는 2.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교도통신은 토요타의 실적 회복이 계속되고 있지만 라이벌 업체들의 추격을 받고 있고, 특히 주요 전장인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공격이 두드러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유럽에서 62만 대를 팔아 토요타(60만 대)를 상회했고, 미국에서는 89만 대를 팔아 닛산(90만 대)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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