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값 18주 연속 상승..사상 최장

입력 2011년02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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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박" 속에서도 전국 주유소 휘발유의 주간 평균가격이 18주 연속 올랐다.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이렇게 오랫동안 오른 것은 처음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5.8원 오른 1,84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8월 첫째 주(ℓ당 1,852.01원)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 가격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말 국제 유가를 고려, 이달 들어 기름값이 내림세로 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빗나갔다.

자동차용 경유는 ℓ당 6.5원 상승한 1,640.4원, 난방용으로 쓰는 실내등유는 6.1원 뛴 1,216.5원으로 조사됐다. 경유 역시 2008년 10월 둘째 주(1,647.20원) 이후 최고 가격이고, 실내등유는 2008년 10월 다섯째 주(1,282.24원) 이래 최고치다. 경유·실내 등유의 주유소 판매가격 모두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18주 연속 상승세다. 경유도 주간 가격이 이렇게 연속적으로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판매가격이 1,902.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1,828.3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의 휘발유 주간 평균가격이 1,9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08년 7월 다섯째 주 이후 처음이다. 상표별 보통휘발유 가격은 SK에너지가 ℓ당 1,851.0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GS칼텍스(1,848.4원), 에쓰오일(1,833.8원), 현대오일뱅크(1,832.6원) 순이었다. 자가폴(무폴) 주유소는 ℓ당 1,811.3원, 농협주유소는 1,813.3원으로 기존 폴 주유소 가격보다 낮았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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