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디트로이트 AFP·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의 명품 스포츠카 제조업체 페라리가 아시아와 유럽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기록적인 판매실적을 올렸다.
피아트 계열의 페라리는 2010년 차 판매량은 총 6,573대로, 전년대비 5.4%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른 순 매출액은 전해에 비해 7.9% 증가, 19억1,900만 유로에 달했으며 영업이익은 26.9% 늘어 3억270만 유로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페라리는 작년의 괄목할 실적이 아시아지역 등 신흥국 지역의 놀라운 성장과 미국시장이 기록적 수준으로 회복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2009년에 비해 43.6% 급증한 300대 가량의 스포츠를 파는 등 새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도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해 여전히 주력시장의 지위를 유지했다. 유럽시장도 안정세를 계속했다. 페라리는 또 인도시장 진출계획을 확인하면서 금년 봄 뉴델리에 공식 딜러상을 처음 개설하고 올해 말에는 뭄바이에 2번째 딜러를 확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피아트 그룹은 앞서 지난 1월말 그룹의 손익이 2009년 8억4,800만 유로의 적자에서 작년에는 6억 유로(8억2,000만 달러)의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페라리는 국제 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라원(F1)" 출전차량 "페라리 F150 이탈리아"에 대해 "F150"으로 약칭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 F-150 픽업트럭 제조사인 미국 포드가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앞으로는 정식 명칭을 그대로 사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디트로이트 연방지법에 낸 소장에서 포드사가 F-150 상표를 창안했던 본질적 영업권을 이용, 덕을 보기 위해 "F150" 레이싱카 이름에 F-150를 악용했다고 주장하면서 명칭사용금지 및 손해배상 등을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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