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차 제한, 베이징 자동차산업 10조 원 위축

입력 2011년02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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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올해 도입된 중국 베이징시의 신규 차 등록 제한 정책으로 지역 자동차 산업 위축 효과가 1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수샤 베이징시 판매국장은 최근 업무회의에서 올해 베이징시의 차 판매액이 160억 위안(2조7,000억 원)에서 100억 위안(1조7,000억 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왕 국장은 올해 신규 등록 차가 24만 대로 제한된 가운데 베이징에서 58만 대의 자동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24만 대의 초과분은 베이징 외부로 나가거나 베이징에서 노후 차 교체용으로 팔려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베이징시가 신규 차 억제 차원에서 번호판 추첨제를 도입한 첫 달인 지난달 10.6 대 1에 달했던 차 구입 경쟁률은 이달 들어 더욱 격화됐다. TV생중계로 진행된 첫 번호판 추첨에서 탈락한 16만9,820명이 자동으로 2월 추첨에 참여한 가운데 이달 신규 신청 인원이 30만6,865명에 달해 2월 번호판 추첨 당첨률은 6%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산술적으로는 베이징 시민들이 자동차를 사기 위해 번호판 신청을 해 놓고 1년 이상을 기다릴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작년 한 해 80만 대의 새 차가 도로로 쏟아져나오자 베이징 시당국은 신규 번호판을 연간 24만 개로 제한하고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제도를 지난달부터 시행했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배기량 1.6ℓ 이하 소형차에 제공하던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 정책을 없앤 것도 자동차 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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