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미국시장서 217만 대 또 리콜

입력 2011년02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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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2009년말부터 2010년초까지 차량의 가속페달 오작동 문제로 전세계적으로 1,000만 대 이상을 리콜조치했던 토요타자동차가 24일 미국 시장에서 217만 대를 또다시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토요타는 차 운전적 바닥의 매트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 가속페달을 누르는 현상이 발견됨에 따라 이번 리콜 조치를 취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03∼2009년형 "4러너(4Runner)"모델 60만3,000대 ▲2008∼2011년형 렉서스570 모델 1만7,000대 ▲2006∼2010년형 RAV4 모델 76만1,000대 ▲2004∼2006년형 렉서스 RX 330, RX 350, RX 400h 모델 37만2,000대 ▲2004∼2006년형 하이랜더 모델 39만7,000대 ▲2006∼2007년형 렉서스 GS300 및 GS350 모델 2만 대 등이다.

이번 리콜에 따라 토요타가 2009년 하반기부터 전세계적으로 리콜한 차는 총 1,400만 대에 달한다. 리콜 대상 차의 절반 정도는 운전석 바닥매트로 인한 가속페달의 누름 현상 때문에 리콜됐으며, 이밖에 일부 차는 가속페달 부품의 제조상의 결함으로 인해 페달이 높은 온도에서 눌러붙는 현상이 발생해 리콜 조치됐다.

미 교통부는 성명을 내고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토요타의 가속페달 문제에 관한 대처가 충분했는지에 관해 조사하면서 40만 쪽에 달하는 토요타 내부 문건을 검토했다"고 밝히고 "이를 토대로 토요타 측에 이번 추가 리콜을 요구했으며 이번 리콜 조치로 토요타의 가속페달 문제에 관한 조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교통부는 지난 달 토요타 차의 급발진 및 급가속 현상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연료공급 계통 부문의 전자장치 결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 토요타가 한숨을 돌렸으나 불과 몇주만에 다시 추가 리콜을 단행함에 따라 토요타의 자동차 결함에 대한 대처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지난해 차의 결함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접수된 후 이에 늑장 대처한 것으로 드러나 미 교통당국에 4,880만 달러의 과징금을 납부했으며 미국 시장에서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0.4% 감소했다.

s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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