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어디쯤 오고 있을까. 제주도의 유채꽃소식과 남도의 동백꽃 소식이 마음을 들뜨게 하지만 서울 인근에선 아직 그 소식이 감감하다. 서둘러 봄기운을 느끼고 싶은 이들은 가까운 식물원을 찾아보자. 그 곳엔 꽃향기 가득한 봄기운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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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마을 온실 속 꽃 |
▲양주 허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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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영 허브랜드 허브샵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에 있는 일영 허브랜드는 최근 방영된 송승헌과 김태희의 로맨틱 러브스토리 <마이 프린세스>의 촬영지로 화제를 모았지만 한겨울에도 허브 향기 가득한 곳이다. 온실 형태인 허브식물원에는 세이지, 팬지, 재스민을 비롯한 30여 가지 다양한 허브 식물이 은은한 향을 내뿜고 있다. 허브를 직접 보고 만지고 냄새를 맡아보면서 아로마테라피 효과도 느낄 수 있다. 또 허브샵에서는 허브차를 비롯해 아로마용품, 허브오일 등 생활 속에 필요한 허브용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식사를 한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도 많다. 이탈리아 정통 수타 피자와 허브향이 그윽하게 배인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031-871-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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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마을 허브농장 |
찾아가는 길은 구파발 3거리에서 은평뉴타운을 끼고 일영유원지 방향으로 5㎞ 남짓 가면 오른쪽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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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톤 건물 외벽 |
▲파주시 프로방스마을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프로방스마을은 파스텔톤의 이국적인 마을 풍경이 마음을 봄날처럼 화사하게 해준다.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색깔을 지닌 건물들은 레스토랑, 카페, 베이커리, 리빙관, 패션관, 허브정원 등으로 마을 전체가 커다란 쇼핑공간인 셈이다. 이 곳에 있는 허브정원에서도 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온실 안에는 여러 가지 허브를 비롯해 봄을 알리는 다양한 꽃들이 앞다퉈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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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농장 |
찾아가는 길은 자유로를 타고 달리다가 성동 나들목에서 빠진다. 성동리 4거리에서 좌회전해 30m쯤 가다가 음식점이 있는 골목이 보이면 이 곳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한 뒤 600m쯤 올라가면 왼쪽에 입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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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허브 화분 |
▲용인시 한택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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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택식물원 호주 온실 |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에 있는 한택식물원에 가면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를 직접 볼 수 있다. 식물원 중심부에 있는 890㎡(약 270평)짜리 온실에는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자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일반적으로 관엽 위주의 아열대 식물 전시 온실과 확연히 다르다. 이 곳에서 관람객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식물은 뭐니뭐니해도 바오밥나무와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 불 속에서도 견디는 그래스트리도 볼 수 있다. 그래스트리는 잎은 풀(grass)처럼 생겼지만 나무(tree)처럼 자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밖에 남아프리카온실에는 국제적인 멸종 위기식물로 보호받고 있는 알로에 디코토마를 비롯해 지구 반대쪽 식물의 신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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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나무 |
찾아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 양지 나들목에서 나와 17번 국도를 타고 백암, 진천쪽으로 간다. 근곡 4거리에서 백암면쪽으로 우회전, 백암면을 통과해 1㎞ 가다가 325번 지방도를 타고 장평리 방향으로 좌회전해 10㎞ 달리면 한택식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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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세계꽃식물원 유리온실 |
▲아산시 세계꽃식물원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있는 세계꽃식물원은 세계의 유명한 꽃 1,000여 종을 모은 초대형 실내 식물원이다. 이 곳은 1년 내내 20여 가지 주제로 꽃축제를 열고 있다. 1~2월 겨울꽃 축제가 끝나는대로 동백과 튤립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테마정원", "에코정원", "향기정원", "웰빙정원" 등을 모두 다 돌아보려면 다리품을 한참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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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나무 |
찾아가는 길은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나들목에서 나가 아산방조제 - 당진·삽교호 방향 - 도고온천·현대자동차 아산공장 - 도고온천·예산 방향 - 도고온천역을 거치면 세계꽃식물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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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나무와 여러 화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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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연못 |
이준애(여행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