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로이터=연합뉴스) 크라이슬러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가 경영회생 부진과 관련해 지난해 급여 가운데 현금은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이슬러를 2년째 경영 통제하는 이탈리아 피아트의 CEO도 겸하고 있는 마르치오네는 그러나 크라이슬러 이사회 멤버에게 각각 지급된 60만 달러 어치의 주식은 받은 것으로 크라이슬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나타났다. 크라이슬러는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올해부터 SEC에 분기를 포함해 경영 실적을 정기적으로 보고할 것이라고 지난 25일 밝혔다.
지난 2009년 미 정부 구제로 파산 위기를 모면한 크라이슬러는 올해 하반기 기업 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당초 70억 달러 규모로 신청한 미 에너지부의 론 확보 실패와 과다한 대형차 생산 비중 및 북미시장 의존 때문에 진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가 초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자동차 업계의 대형차 생산 비중이 평균 50%가 조금 넘는데 반해 크라이슬러는 4분의 3이나 되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크라이슬러는 에너지부 론을 확보하면 고연비 자동차 개발 등 기술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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