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 2월에도 '수출이 효자 노릇'

입력 2011년03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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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실적은 총 53만7,709대로 나타났다. 이는 1월(62만7,906대)과 비교하면 14.4% 줄어든 실적이지만 업체들은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짧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런 가운데 판매실적은 주로 수출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5개사의 2월 내수 판매는 10만6,942대다. 현대차를 살펴보면 4만9,413대의 실적을 올렸는데 그랜저가 1만1,489대로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7,226대, 쏘나타 6,364대 순이다. 현대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10.8% 하락했다. 이달에는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비롯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할 벨로스터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현대는 신차효과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모닝과 K5의 인기에 힘입어 3만9,02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판매를 견인한 모닝은 무려 1만2,160대나 팔렸고, K5도 6,216대로 꾸준한 모습이다. K7은 그랜저 출시로 직격탄을 맞아 전월보다 44.1% 하락하며 1,344대에 그쳤다. 기아는 엔진 변경 차종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GM대우는 한국지엠으로 사명을 바꾸고 쉐보레 브랜드 런칭 등에 힘을 쏟은 탓인지 조금 부진한 모습이다. 모두 7,631대를 팔았는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전체의 절반쯤인 3,588대를 기록했다. 주력 차종인 라세티 프리미어는 1,738대, 알페온은 그랜저 출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1,117대가 팔렸다. 이달은 쉐보레 브랜드 출범과 함께 올랜도, 아베오, 카마로 등 신차효과로 판매실적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한국지엠의 부진으로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SM5 4,367대, SM3 3,011대 등 두 차종이 전체 판매대수인 8,429대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하반기에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당장의 판매 증대 효과를 누리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의 2월 판매는 2,440대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20.6% 성장한 것이다. 특히 렉스턴II가 936대, 액티언스포츠가 896대로 SUV의 판매가 많았다. 쌍용차는 코란도C의 물량 확보 실패로 3월 판매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수출은 2월 43만677대로 1월보다 조금 줄었다. 현대는 23만1,879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14.8% 늘었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9.2% 줄었다. 기아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31.0%가 늘어 13만8,317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21.7% 줄어든 실적이다. 한국지엠도 4만7,260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21.1% 증가했지만 지난달보다는 19.0%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8,979대를 수출했는데, 지난해 같은 달(6,184대)보다 45.2%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지난달보다는 25.3%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2.4%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쌍용차는 4,242대를 기록했고 지난달보다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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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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