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순섭 통신원 = 이탈리아에서 자동차 판매가 끝없이 추락하며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의 2일 보도 내용에 따르면, 2월 이탈리아 국내 신차 판매량은 총 16만3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하면서 1995년 이래 월간 최저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3월에도 이러한 판매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정부의 세금 수입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월의 경우 부가세 1억3,800만 유로(2,140억 원)가 덜 걷혔고, 여기에 자동차 관련 세금 등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은 액수의 세금이 걷히지 않을 것으로 세무 당국은 예상했다.
한편, 피아트자동차는 2월 판매 대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4%가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30%를 웃돌던 시장 점유율도 27.04%로 내려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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