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서울모터쇼에서의 출시를 앞두고 준중형 세단 코롤라의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일본 준중형차로 선두를 달렸던 혼다 시빅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6일 토요타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하는 코롤라는 1,800㏄급 가솔린엔진을 얹은 자동변속기차다.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7.7㎏·m다. 시빅 1,800㏄급과 출력과 토크가 거의 같다. 이에 따라 두 차종의 경쟁 포인트는 브랜드와 가격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시빅의 가격은 1.8ℓ 기준으로 2,690만 원과 2,890만 원이다. 혼다는 시빅에 "스타일" 패키지를 넣어 가격을 구분하고 있다. 토요타 또한 코롤라 가격을 내비게이션 유무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계획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가격을 문의하자 "본사 가이드라인은 2,600만 원에서 3,000만 원 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판매현장의 말은 다르다. 토요타의 한 영업사원은 "캠리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본사의 공격적인 가격책정이 기대된다"며 "구입 예정자들에게 2,300만~2,400만 원쯤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토요타가 시빅과 같거나 비싼 2,600만 원 이상이라고 얘기하는 것과 달리 영업현장에선 2,300만 원을 최저가격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일부에선 한국토요타가 시빅을 염두에 두고 일부러 가격이 비싼 것처럼 정보를 흘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2,600만 원 이상이라고 알리다가 출시 때는 300만 원쯤 낮은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소비자들로 하여금 "싸다"는 인식을 갖게 만든다는 것. 이 경우 가격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양심적인 가격책정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토요타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며 "캠리 도입 때도 공격적인 가격책정을 했고, 수입 마진보다 브랜드 정립이 먼저라는 토요타 전략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업계의 분석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본사 가이드라인만 따를 뿐"이라며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가이드라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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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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