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지 나이토 "라이프스타일에 맞추는 게 중요"

입력 2011년03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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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지 나이토 대표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요구에 대응하는 건 제 사명입니다."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대표의 말이다. 그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눈높이와 요구를 맞추려면 여러 의견을 충분히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CEO라는 자리에서 다양한 결정을 해야 하지만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주말 제주도에서 열린 인피니티 G25 시승행사에서 켄지 나이토 사장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제주도를 처음 방문한 그는 "비록 업무 때문에 방문했지만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매력적인 곳"이라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어느덧 취임 1주년을 앞둔 그는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동안 해외의 여러 나라에서 근무했지만 안전하고 살기 좋아 특히 한국이 마음에 든다는 것. 그래서 그는 한국어 공부도 빼놓지 않는다. 그는 "현재는 읽고 간단히 말하는 수준이지만 기회가 되면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60종이 넘는 닛산의 다양한 라인업은 한정식 같다"고 표현하며 국내에도 다양한 차종을 선보일 뜻을 내비쳤다. 그 시작은 처음 맞는 서울모터쇼다. 앞으로 국내에 도입할 차종을 소개해 더욱 친근함을 주겠다는 것. 아울러 이 모터쇼에서 인피니티의 디자인과 컨셉트도 집중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아래는 켄지 나이토 사장과 나눈 일문일답 내용.



-한국에서는 어떤 차를 타나?

"인피니티 M56을 이용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 자동차 타볼 기회가 있나?

"여러 브랜드 차를 타봐야 하는데 왼쪽 눈 시력이 좋지 않다. 3년쯤 됐다. 따라서 운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과거엔 다른 브랜드의 여러 차종을 직접 운전했지만 최근엔 여러 우수한 직원들이 체험한 내용을 정리해 보여준다. 보고서로 판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종은?

"한국에서는 CEO이기 때문에 세단을 타고 있다. 개인적인 라이프스타일로 봐선 SUV가 잘 맞는다. 취미가 스쿠버다이빙, 자전거 등이어서 활동적인 SUV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인피니티, 닛산의 차를 술이나 요리로 표현한다면?

"인피니티는 럭셔리하고 퍼포먼스를 강조하기 때문에 화려한 프랑스 요리로 표현할 수 있겠다. 장인의 손길이 닿은 보기 좋고 먹기 좋은 요리다. 닛산은 세계 시장에서 60종이 넘는 라인업을 지녔다. 마치나 큐브는 물론 GT-R과 같은 초고성능차까지 광범위하게 다 갖췄다. 따라서 다양한 음식이 어우러지는 한정식 같다고 볼 수 있겠다."



-자동차 시승기를 써볼 생각은 없나?

"시승기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웃음)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를 언급하기에 민감한 부분도 있고 긍정적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을 것 같아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비자들의 요구수준이 높아지는데 CEO입장에서 어려운 점은 없나?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목표가 "고객 생활의 풍요로움"인데 고객 요구가 높아지면 거기에 대응하는 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어렵다면 이 자리와 맞지 않는 것 아닐까 싶다."



-판매실적을 늘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데?

"양을 늘린다기보다 고객의 만족도를 높인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를 제공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이 점이 고객의 만족도로 다시 연결되는 게 아닌가 싶다. 인피니티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문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닛산은 세계적으로 60종이 넘는 차를 공급하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맞는 차종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인피니티 G와 M의 차이를 묻는 소비자가 여전히 존재한다.

"G와 M은 고객층이 완전히 다르다고 보고 있다. 사이즈, 내부 품목 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혼란을 겪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내부적으로 G37은 젊은 층이 대상이다.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때문이고, G25는 젊은 여성이 주된 타깃이다. M은 여유를 즐기려는 더욱 높은 연령대가 타깃이다. 그렇지만 지적해준 부분은 더 노력하겠다. 고맙다."



-인피니티는 문화마케팅을 많이 하던데 이유가 있나? 닛산은 어떤 전략을 준비하나?

"인피니티는 퍼포먼스와 더불어 영감(inspire)을 강조한다. 따라서 고객들도 회사에 특별히 요구하는 게 있다. 인피니티 고객층은 대체로 문화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회사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영감을 주기 위해 문화활동 강화하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는 닛산에 문화마케팅 적용할 계획은 없다. 차의 성격이 너무 다양해 차별화된 문화마케팅을 펼치기가 어렵다. 특정 계층에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라 보면 된다."



-서울모터쇼 준비는 잘 돼가나?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디자인, 컨셉트 등을 메시지로 전달하려 한다. 닛산 브랜드는 다양한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 브랜드 부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도록 하고 싶다."



-닛산의 다양한 차는 언제 들여오나?

"자세한 상품 계획은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늘 생각하는 건 있다. 시장에서 가능성을 살펴 기회가 있거나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검토 중이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한국에 부임한 다음 느낀 건 한국 고객들의 차에 쏟는 관심과 지식 수준이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라는 점이다. 고객들의 요구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 눈 높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게 우리 의무라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다. 한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엔 몇몇 한정된 메이커에서 차를 구입했지만 지금은 다양화됐다. 따라서 고객에게 다양한 요구에 맞추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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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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