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지난달 베트남의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어들었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베트남자동차생산자협회(VAMA)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7,889대로 지난 달에 비해 2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SUV)는 각각 35%와 37%나 판매가 급감했다. 했다.
자동차 판매 급감은 동화 평가 절하에 따라 가격이 오른 데다 차량 수입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토요타, 포드, GM대우, BMW 등 현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주요 자동차 판매 가격은 전월에 비해 600∼3,000달러 가량 올랐다. 특히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파는 도요타는 캠리, 코롤라 등 주요 차종 판매 가격을 1,619∼4,809달러를 올렸으며 포드 역시 1,761∼3,047달러 인상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 혼다는 600∼1,523달러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완성차 수입은 지난달에는 전달에 비해 25% 줄어든 4,500대에 불과했다. VAMA 관계자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것은 베트남 정부가 동화 가치를 8.5% 떨어뜨리면서 완성차와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매기를 위축시킨데다 판매 대리점들이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신차 수입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소비성대출 이율이 높아지고 부가가치세와 자동차 등록세 등 세금도 덩달아 인상되면서 자동차 판매 시장이 얼어붙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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