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새로 내놓은 코란도C의 출발이 비교적 순조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C는 11일까지 4,200대가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코란도C가 침체된 국내 소형 SUV 시장의 크기를 넓히고 있다"며 "하루 평균 200대쯤 계약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의 상황이 올해 말까지 이어지면 이제 막 법정관리를 벗어나 독자 생존을 모색하는 회사로선 커다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란도C의 출발이 순조로운 이유로 업계는 쌍용차의 브랜드 로열티와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로 양분돼 있는 시장 구조를 꼽고 있다. 법정관리 졸업으로 기업 이미지가 조금씩 회복되는 데다 현대·기아차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코란도C를 대안으로 선택한다는 것. 실제 쌍용차 관계자도 "소형 SUV 구입자들의 선택 폭을 늘려 준 것과 쌍용차 SUV 마니아들의 선택이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어찌됐든 회사로선 코란도C가 주력이 돼야 충분한 회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란도C가 인기를 얻으면서 회사 분위기도 사뭇 달라지고 있다. 평택공장에서 근무하는 L씨는 "생산라인이 활발히 가동되면서 근로자들의 마음에도 희망이라는 게 생겨났다"며 "지금보다 더욱 잘 돼서 회사를 떠났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오게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란도C가 회사 재활의 기반이 되고, 액티언 스포츠 후속 차종이 올 연말 새롭게 추가되면 예전 SUV 명가의 재건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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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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