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영암 F1 경주장이 들어선 간척지의 양도·양수 문제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가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경주장 부지 소유권 이전을 둘러싼 문제들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F1 경주장 부지 양도·양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현재 부지 소유자인 농어촌공사와 농림부, 그리고 F1대회 관련 부서인 문광부와 전남도 관계자들이 자리를 같이하고 해결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한국감정평가원이 F1 경주장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작업을 중단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감정평가원이 즉각 감정을 재개해 양도·양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부지 양도·양수는 양쪽 평가액 차이가 너무 커 감정평가원이 감정포기를 선언하는 바람에 2차 감정 등 추후 절차도 중단되는 등 F1 경주장 부지 소유권 이전에 관한 모든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전남도는 감정평가원에 대해 관계부처가 함께 감정평가 재개를 요구하면 조만간 감정평가원이 부지 감정을 다시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관은 또 만약 감정평가원이 감정평가에 나서지 않고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에 대비해 부지 소유권만 우선 이전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은 소유권을 이전해야만 F1 경주장이 정식으로 준공될 수 있고 이에 따라 경주장을 활용한 수익사업도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감정평가원 고위 관계자도 최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F1 경주장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재개 논의를 밝히기도 해 조만간 부지 양도·양수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협의는 한국감정평가원에 대한 감정재개 요구와 양도·양수 전 소유권 이전 논의 등 2가지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며 “하루속히 이전 절차를 마무리해 F1경주장 운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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