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브라질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6위 자동차업체로 평가되는 JAC는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전국 28개 시에서 46개 판매점의 영업을 시작했다. JAC는 브라질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J3와 J3 투린 등 모델을 올해 3만 5,000대를 판매해 1%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JAC는 이를 위해 3억 8,000만 헤알(약 2,555억 8,000만 원)의 판촉 예산을 편성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을 홍보에 사용할 방침이다. JAC는 브라질 수입차 업체인 SHC 그룹과 손을 잡고 올해 3만 5,000대, 내년 5만 대에 이어 10년 안에 연간 판매량을 62만 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자동차 업체는 JAC를 포함해 6개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중 체리는 지난해 7,000대를 판매했다. 체리는 7억 달러(약 7,900억 원)를 투자해 오는 2013년까지 상파울루 주 자카레이 시에 연간 17만 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JAC 등 다른 5개 업체는 아직 현지투자 계획은 없다. 그러나 브라질 자동차 판매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 중국산 자동차 수입이 크게 늘고 있어 현지 공장 건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은 피아트 22.84%, 폭스바겐 20.95%, GM 19.75%, 포드 10.1%, 르노 4.82%, 혼다 3.8%, 현대차 3.18%, 토요타 2.99%, 푸조 2.71%, 시트로앵 2.52% 등이었다. 현대차는 내년 말 첫 현지 공장 완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가 2013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해 피아트, 폭스바겐, GM에 이어 4위 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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