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지진]국내 자동차, 전면적인 출고 지연 없다

입력 2011년03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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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일본 대지진 여파로 생산물량 조정에 들어가면서 일부 차종의 출고 지연이 예상되는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러나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등은 내수 물량을 최우선으로 배정, 국내 소비자들의 대기 시간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자트코가 르노삼성에 공급하는 자동변속기


21일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등에 따르면 당장 생산 중단 등의 영향을 받는 국내 차종은 없다. 르노삼성의 경우 3월에도 일본에서 이미 선적된 부품이 입고돼 생산 차질은 없는 상황. 다만 4월에 들어올 부품량이 줄어들 수 있어 생산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변속기회사인 자트코와 아이신, 그리고 ECU를 공급하는 히타치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현지 일본 업체들이 발 빠르게 생산 재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당장 생산에 문제가 없지만 4월을 대비해 잔업과 특근을 사전에 줄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큰 영향은 없고, 소비자 출고에도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도 르노삼성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무엇보다 디젤 엔진에서 부품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한국지엠의 디젤 엔진에 들어가는 터보차저 등이 일본에서 공급되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일본에서 이르면 4월부터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 축소가 길어야 한 달 이내지만 기본적으로 수출보다 내수에 먼저 공급한다는 방침이어서 소비자들의 출고 지연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확보된 부품 재고를 통해 4월 완성차 공급 적체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전면적인 출고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도 지진 여파가 그리 크지는 않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로 공급되는 부품 일부에 일본 부품이 사용되지만 비율이 1%로 미미하고, 현재 3개월에 해당되는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생산, 출고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지진 극복을 위한 노력도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전력 부족으로 생산이 중단됐던 일부 부품업체가 외부 발전기 등을 통해 자체 전력을 공급하면서 생산 재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비록 자연재해에 따른 생산중단이지만 신뢰를 생명과도 같이 여기는 일본 업체들의 지진 극복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닛산이 이번 주 부품공장과 완성차 조립 공장의 조업을 재개하고, 토요타와 혼다도 오는 25일 이전에 대부분 공장의 전면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내 부품업계 관계자는 "일본 완성차 업체의 공장 가동은 곧 부품 수급이 시작됐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지진여파로 중단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이번에는 물량 확보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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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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