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조업중지,직원휴직 유발

입력 2011년03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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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일부 공장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근로자들을 일시 해고하는 등 일본 대지진 여파가 일자리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GM은 이번 주들어 일본에서 조달되는 부품이 달리면서 쉐보레 콜로라도, GMC 캐년 등 콤팩트 픽업을 생산하는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것과 관련. 이 공장에 차 엔진을 공급하는 뉴욕주 버팔로 토나완다 공장의 가동도 연쇄적으로 중지했다.

GM의 킴 카펜터 대변인은 21일 토나완다 공장의 조업중단에 대해 작업에 필요한 부품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슈리브포트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연계 생산라인도 멈춰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펜터 대변인은 토나완다 공장 근로자 623명 가운데 59명이 조업중단의 영향을 받게 됐다고 전하면서 이들에게 휴직중 정상 급여의 75%를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제1의 자동차 회사인 GM은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해안지역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 속에 미국 차 메이커로는 처음으로 지난 주 일제 부품 공급차질를 이유로 조업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GM은 이들 공장의 가동이 언제 재개될 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일본 지진에 따라 GM 슈리브포트 공장에 이어 토나완다 공장이 조업중단한 것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의 상호의존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일본 도요타 및 수바루 역시 일본으로 부터의 부품조달 상황에 영향받아 미국내 생산을 축소한 바 있다.

한편 자동차전문 조사기관인 IHS 오토모티브의 공급망담당 짐 질레트 애널리스트는 GM이 당장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더 인기있고 더 수익을 내는 모델 생산에 이 부품들을 투입하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쉐보레 콜로라도와 실버라도에 모두 장착가능한 부품일 경우 대당 1만7천불에서 시작하는 콜로라도보다는 판매량이 그 2배에 달하고 차값도 4천불 더 비싼 대형 실버라도 생산에 부품을 우선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역시 일제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포드, 크라이슬러는 아직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고 있으나 부품이 일본에서 선적돼 북미의 조립라인에 공급될 때까지의 시일을 감안하면 늦어도 3~4주 후에는 GM처럼 생산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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