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자문·조사기관인 "IHS 오토모티브 인사이트"는 22일 일본 도호쿠 지역의 대지진으로 인해 재난 발생 이후 처음 2주 동안 일본 자동차 생산이 65% 격감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를 승용차 생산대수로 환산하면 34만 대 가깝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자동차 생산은 하루 평균 3만 7,217대로 2주간을 계산할 때 52만 1,000대가 정상이다. 이에 따라 조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2주가 되는 오는 25일이면 생산 감소가 거의 33만 8,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일본 이외 지역의 자동차 생산손실은 아직은 1만 대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하청업체들로부터의 부품공급 차질이 더욱 현실화될 경우 감산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우려 어린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미국 GM의 경우 캐년, 콜로라도 모델의 픽업트럭을 제조하는 루이지애나 주 공장 및 이 공장에 엔진을 공급하는 뉴욕 주 버팔로 공장의 가동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보고서는 부품공급이 원활히 재개되고 전과 같은 수준에 달한다 하더라도 일본 자동차 업계가 1주간의 생산 손실을 벌충하는 데는 잔업을 포함하더라도 7주는 족히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피해로 방사성물질 유출사태를 빚은 후쿠시마 원전 상황도 일본의 자동차공장 및 부품공장의 가동과 복구에 제동을 거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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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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