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연구센터 직접 가보니

입력 2011년03월2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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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프로젝트가 확정되면 연구소 중심 프로젝트 타워에 관련 인원이 모여 프로젝트팀이 구성되고, 끝나면 다시 소속 부서로 돌아가게 됩니다."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 피츠(FIZ, R&D 센터)에서 신차가 개발될 때 사용되는 이른바 프로젝트 실행 제도다. 연구소 안내를 맡은 클라우스 베그너 대변인은 연구소 중심에 위치한 타워를 가리키며 "프로젝트팀을 중심으로 모든 신차 개발이 시작되고, 개발이 끝나면 다른 프로젝트팀과 쉽게 자리를 바꿀 수 있도록 건물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존심 BMW 연구센터의 최대 장점은 높은 시험 기준이다. 실제 연구소 방문 당일 BMW는 리어 액슬 진동 및 내구시험장을 공개했다. 특정 조건을 입력한 뒤 다이나모에 올려진 액슬(Axle)에 쉼 없는 진동을 공급, 내구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와 관련, 클라우스 대변인은 "BMW의 시험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다"며 "일반적인 다른 자동차회사의 시험기준 훨씬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높은 시험기준은 전파 시험장에서 그대로 드러낫다. 각종 전파를 보내 자동차 전자장비의 기능을 평가하는 시험실의 경우 일반적인 표준 전파 시험 기준 범위는 30KHz-3GHz지만 BMW 시험은 최저 10KHz에서 최대 18GHz까지 가능하다. 평균 시험 조건의 최대 6배 이상의 높은 기준까지 적용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연구소 내 풍동시험실과 기후 시험실도 극한의 조건을 부여, 운영한다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BMW의 두뇌집단이 몰려 있는 연구센터의 인력은 모두 1만5,000명. 여기에 연구소 주변 IT 연구단지의 2,800명을 포함하면 모두 1만8,000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BMW는 자동차에 있어 통신 기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IT 연구 인력을 별도로 운영, 이른바 지능형 연구도 병행한다. 클라우스 대변인은 "IT 단지는 연구센터에서 2km 떨어진 곳에서 단독으로 운영된다"며 "BMW 인력 외에 외부 협력업체도 함께 연구에 동참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의 또 다른 특징은 BMW 이노베이션 네트워크다. 완벽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오픈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 이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새로운 기능이 즉시 적용돼야 한다는 점에서 분야별 소통이 곧 자동차의 제품력을 결정짓는다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창조하기 위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신경망을 갖춰놓은 셈이다. 클라우스 베그너 대변인은 "BMW가 연구개발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소통"이라며 "소통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최적화 된 최고의 자동차를 만드는 일이 BMW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BMW의 좋은 차 만들기는 연구센터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 나오게 될 차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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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독일)=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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