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수입차 수리비가 지나치게 비싸다며 올해 수리비의 현실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29일 보험개발원은 지난 2009년 지급된 외산차 평균 수리비가 국산차 대비 3.5배 높고, 이 가운데 부품비는 국산차 대비 5.4배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산차 대비 시간 당 공임이 높고, 부품 수입원가 마진 등 관련 정보가 불투명하며, 표준작업시간, 도장료 등 수리비 산출기준도 정립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지역별, 렌트업체별 대차료 편차가 크고 수리지연에 따른 대차기간의 연장으로 간접 손해가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보험회사 및 직영딜러가 해외의 전산견적시스템을 외산차 수리비 산출 공통 기준으로 사용하도록 유도, 수리비 청구기준의 합리화를 도모키로 했다. 또한 외산차를 대상으로 시속 15km 이하 저속충돌시험을 실시해 동급 국산차와 비교한 뒤 수리비 차이 원인 분석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외산부품 수입 우수업체의 이용을 확대해 부품비용 지급 절감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사고의 원인을 밝혀내는 제품결함 조사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자동차가 복잡해지면서 제조결함에 따른 사고발생 개연성이 높아졌지만 이를 규멍하기 위한 전문적인 연구가 부족했다는 것. 쉽게 보면 제품결함에 따른 사고는 자동차회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얘기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지난 2009년 국내 손해보험사가 지급한 자동차보험 수리비가 전년 대비 15.7% 증가된 3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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