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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짚 컴패스 |
짚 컴패스의 외관이 획기적으로 달라졌다. 그러나 브랜드가 원래 갖고 있던 전통성은 잃지 않았다. 피아트에 인수된 후 유럽의 감성이 덧입혀져 극대화된 세련미가 남았다는 평가다. 그랜드체로키와의 패밀리룩을 통해 브랜드 전체의 통일성도 강조했다.
짚 브랜드에 있어서 컴패스는 효자차종의 하나다. 국내에서는 짚 전체 판매실적의 40%를 담당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따라서 크라이슬러코리아가 신형 컴패스에 걸고 있는 기대도 남다르다. 회사 관계자는 "국산 SUV인 스포티지R과의 경쟁도 해볼 만하다"고 자신한다. 신형의 어떤 점이 이런 자신감의 근거가 될 수 있었을까. 두 차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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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포티지R |
▲크기
컴패스는 길이 4,448mm, 너비 1,812mm, 높이 1,718mm의 크기를 지녔다. 실내공간에서 중요한 요소인 휠베이스는 2,635mm다. 스포티지R의 크기는 길이 4,440mm(디젤 기준, 가솔린은 4,450mm), 너비 1,855mm, 높이 1,635mm, 휠베이스 2,640mm다. 길이는 컴패스가 8mm 길다. 너비는 스포티지R이 43mm 넓다. 높이는 최대한 낮춰 역동성을 강조한 스포티지R과 달리 컴패스는 정통 SUV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스포티지보다 컴패스가 83mm 높다. 휠베이스는 스포티지R이 5mm 길다.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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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R의 실내 |
컴패스는 2,360cc 가솔린엔진을 얹는다. 국내에서는 이 엔진 하나만 판매한다. 최고출력은 172마력, 최대토크 22.0kg·m다. 여기에 전자식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ℓ당 10.0km의 연료효율을 보인다. 프리덤 드라이브라는 풀타임 4WD도 적용했다.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는 앞바퀴에 스트럿과 V-디스크, 뒷바퀴에 멀티링크와 디스크를 사용한다.
스포티지R은 엔진에 따라 2WD와 4WD로 나뉜다. 디젤엔진은 2.0ℓ R2.0이다. 배기량 1,995cc에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0kg·m를 낸다. 가솔린엔진은 2.0ℓ 터보 GDI를 탑재했다. 터보와 직분사 시스템이 만나 최고출력 261마력, 최대토크 37.2kg·m를 발휘한다. 디젤엔진에는 수동 6단과 자동 6단 변속기가 올라간다. 연료효율은 2WD 수동이 17.4km/ℓ, 자동은 15.6km/ℓ, 4WD 수동은 16.1km/ℓ, 자동은 14.1km/ℓ다. 가솔린은 자동 6단 변속기만 장착된다. 연료효율은 2WD의 경우 11.2km/ℓ, 4WD는 10.8km/ℓ다.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는 전 차종 동일하다. 앞바퀴에 스트럿과 V-디스크, 뒷바퀴에 멀티링크와 디스크를 각각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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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컴패스의 실내 |
가솔린엔진을 기준으로 배기량에서 약 400cc의 차이가 있지만 스포티지R의 출력과 토크가 훨씬 높다. 직분사 엔진에 터보까지 가세한 덕분이다. 반면 연료효율은 비슷하다. 두 차의 연비차이는 0.8km/ℓ로, 이 정도 수치는 운전습관이나 도로사정을 감안한다면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편의·안전장치
컴패스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어드밴스 멀티스테이지 에어백을 적용했다. 여기에 1열과 2열의 측면을 모두 보호하는 사이드커튼 에어백과, 충격 시 목과 척추의 손상을 방지하는 액티브 헤드레스트(앞좌석만)를 장착했다. 이 밖에 ABS, BAS 등과 전자식 주행안전화 시스템인 ESP, TCS, ERM(전자식 전복방지 시스템) 등을 포함했다. 편의장치는 우선 30GB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터치스크린 멀티플레이어와 보스턴 어쿠스틱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한국형 내비게이션(TPEG 포함) 등이 있다. USB와 AUX단자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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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세타II 2.0 T-GDI 엔진 |
스포티지R은 전복감지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채택했다. 여기에 차세대 VDC로 불리는 VSM과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을 갖췄다. 컴패스와 마찬가지로 액티브 헤드레스트는 기본품목이다. 멀티 통합 전자식 룸미러는 하이패스 기능을 내장했다.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계기판의 시인성을 높여주며 주차조향보조 시스템과 듀얼 풀 오토 에어콘, 액추얼 내비게이션, 히티드 스티어링 휠, 쿨링 글로브 박스 등의 편의장치를 자랑한다.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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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컴패스의 L4 DOHC D-VVT 2,360cc 가솔린 엔진 |
국내 단일 트림만 판매하는 신형 컴패스는 판매가격이 3,490만원이다. 기존 모델(리미티드 기준)과 비교해 약 300만원 저렴해져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스포티지R은 디젤 2.0ℓ 2WD LX가 2,035만원(자동변속기 170만원 추가), TLX 고급형은 2,187만원(자동변속기 170만원 추가), 최고급형 2,499만원, 프리미엄 2,615만원, 리미티드 2,845만원이다. 모든 선택항목을 구비할 경우의 차값은 3,000만원이다. 디젤 2.0ℓ 4WD는 LX가 2,215만원(자동변속기 170만원 추가), TLX 최고급형 2,679만원, 리미티드 3,025만원이다. 모든 선택항목을 장착하면 차값은 3,280만원이다. 가솔린의 경우는 T-GDI 2WD LX가 2,075만원, TLX 2,399만원, 리미티드 2,710만원(액추얼 내비게이션 125만원 추가)이다. T-GDI 4WD는 TLX 최고급형이 2,579만원, 리미티드가 2,890만원(액추얼 내비게이션 125만원 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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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