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자본·업무 제휴를 하고 있는 프랑스의 르노와 공동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 겸 사장이 인터뷰에서 이런 경영쇄신 방안을 밝혔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르노 공동 지주회사가 실현되면 자동차 대기업이 지주회사 산하에 결집하는 첫 사례가 된다고 보도했다.
곤 회장은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주주에게 설명하고 주주의 이익을 감안하면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닛산과 르노의 공동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서는 르노에 15% 지분을 갖고 있는 프랑스 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향후 2∼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 산하에는 르노가 25% 지분을 출자한 러시아의 최대 자동차회사인 아브토바즈와 루마니아의 다치아, 한국의 르노-삼성차 등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 체제가 완성되면 시장 개척을 위해 각사가 가진 개발과 생산, 판매전략 기능 등을 지주회사가 일정부분 갖고 인재·기술의 교류, 투자 부담 분담, 부품 공통화, 공동구매 등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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