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도호쿠 대지진의 여파로 지난달 일본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37%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자동차판매인협회는 1일 소형자동차를 제외한 승용차와 트럭, 버스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37% 감소한 27만 9,389대에 그쳤다면서 3월 판매 감소폭으로는 이번이 1968년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토요타 자동차의 판매량이 11만 667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46%나 감소했으며 닛산과 혼다차의 판매량도 각각 38%와 28%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 보조금 중단으로 인한 판매감소 영향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지진이 발생,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면서 차 생산 차질도 이어지고 있어 판매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 소재 TIW의 애널리스트인 다카다 사토루는 소비자 신뢰 하락 현상이 일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미 판매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진피해까지 겹쳐 적어도 6월까지는 힘든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타 미국법인은 이날 엔고현상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올해 모델 차량 가격을 모델별로 1.2%에서 2.2%까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토요타 미국법인은 이번 인상은 지난달 대지진 이전에 결정된 것이라면서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 부족 현상 등과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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