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산차 5개 업체가 총 64만 9,984대를 국내외에 팔면서 오랜만에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을 보였다.
3월 국산차 내수 판매실적은 13만 3,263대로 집계됐다. 영업일수가 적은 2월과 비교해 24.6% 늘어난 수치다. 이는 신학기와 봄을 맞아 내수 소비심리가 일정 부분 회복된 덕분으로 볼 수 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6만 2,013대를 판매했다. 지난 2월과 비교해 25.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4.6% 증가했다. 아반떼와 그랜저가 판매를 이끌었다. 두 차는 각각 1만 1,885대(전월 대비 64.5% 증가)와 1만 1,089대(5.7% 감소)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4만 6,100대를 팔았다. 모닝과 K5의 인기 덕분이다. 모닝은 전월 대비 5.5% 하락했음에도 1만 1,497대로 기아차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K5도 2월과 비교해 22.7% 늘어난 7,627대를 판매했다. 신형 그랜저 출시로 지난 2월 주춤했던 K7는 전월보다 131.8%나 상승한 3,116대를 팔았다.
한국지엠의 브랜드 변경은 3월 실적만 보면 성공적이란 게 업계 판단이다. 3월중 전월 대비 60.7%나 신장한 1만 2,265대를 팔아서다. 한국지엠은 이에 힘입어 르노삼성을 밀어내고 내수 판매 3위로 올라섰다. 일등공신은 경차 스파크(기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로, 2월보다 35.2% 증가한 4,852대가 나갔다. 라세티 프리미어에서 이름이 바뀐 크루즈도 지난 2월보다 78.0% 늘어난 2,093대로 3월을 마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진 여파에 따른 생산차질로 3월 판매실적이 2월보다 2.5% 떨어진 8,218대에 머물렀다. SM5가 4,006대, SM3가 2,995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그러나 일정 기간 생산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일본 부품업계의 복구가 늦어지고 있어서다.
쌍용차는 전월 대비 91.3%의 증가세를 보이며 내수에서 4,667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82.7% 상승한 수치다. 회사는 코란도C의 힘이 컸다고 설명했다. 코란도C는 3월동안 2,073대가 팔려 전체 판매의 50%에 육박했다.
한편, 수출은 3월중 51만 6,721대로 2월보다 20.0%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26만 2,94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0% 늘었다. 2월보다는 13.4%가 증가했다. 기아는 전월 대비 29.1%, 전년 대비 32.2% 신장하며 17만 8,537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수출호조에 힘입어 기아차는 3월에 수출 1,000만 대를 달성했다. 한국지엠은 5만 5,287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3.9% 늘었다. 르노삼성은 1만 4,238대를 수출했다. 전월 대비 58.6%, 전년 대비 23.3% 상승이다. 쌍용차는 5,713대를 해외에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80.3%나 증가했다.
*각사 판매실적 자료실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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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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