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K5 간신히 넘었지만...

입력 2011년04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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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쏘나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국내 중형 세단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현대차는 1분기 중형 세단의 지존 YF쏘나타가 자존심을 지켰다고 자위하지만 기아차는 K5의 생산이 늘어나면 YF쏘나타를 넘어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어 형제 간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흥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1-3월 판매실적에선 YF쏘나타가 앞섰다. YF쏘나타는 2만1,116대가 팔리며 2만646대에 그친 K5를 간발의 차이로 눌렀다. 물론 쏘나타의 경우 NF의 판매실적 3,945대가 배제돼 있어 전체 판매실적은 K5보다 많이 앞서지만 시장에서의 경쟁은 "YF쏘나타 대 K5" 구도여서 NF쏘나타 판매실적은 일단 제외하는 분위기다.



YF쏘나타는 월별 판매실적에서 K5를 근소하게 눌렀다. 지난 1월 YF쏘나타는 6,885대가 팔린 반면 K5는 80여 대 적은 6,803대를 기록했다. 2월도 YF쏘나타가 6,364대로 6,216대의 K5를 앞질렀다. 3월도 YF쏘나타가 7,867대로 7,627대의 K5를 따돌렸다. 그러나 두 차종의 판매격차가 적게는 80대에서 많게는 200여 대에 불과해 K5의 재역전은 얼마든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K5는 지난해 4월 출시 후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진 6월에만 1만673대가 팔리며 당시 9,957대에 그친 YF쏘나타를 넘어선 바 있다. 7월에도 1만105대로 8,469대의 YF쏘나타를 누르고 중형 1위 자리를 지켰다. 8월에도 K5가 8,082대로 YF쏘나타의 7,831대를 넘어서자 현대차는 9월에 1% 할부금리라는 파격조건을 내세워 YF쏘나타 판매실적을 단숨에 1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YF쏘나타가 K5 판매실적을 매월 2,000대 정도 앞서며 연말까지 1위를 유지했지만 올들어 판매격차가 근소하게 좁혀졌다는 점에서 K5의 역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기아차 K5
기아차도 K5의 중형 세단시장 1위 탈환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공급만 받쳐주면 1위는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생산능력으로 북미 등지의 수출물량까지 확보해야 한다"며 "내수 공급물량이 너무 부족해 YF쏘나타를 넘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현재 K5를 주문한 후 출고까지는 5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1위 고수 의지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는 상황에 따라 지난해 도입했던 초저금리 할부는 물론 꺼낼 수 있는 새로운 카드를 마련하는 데 분주하다. K5가 1위를 넘보면 또 다시 파격적인 판촉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K5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리겠다는 복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업계에선 이 같은 경쟁이 양사의 중형차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1위 자리가 어느새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쟁으로 변했다"며 "중형시장 내 두 회사의 점유율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건 양사의 규모도 있겠지만 실제 제품력 또한 어느 정도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지엠이 올해말 중형차를 새로 내놓기 전까지 YF쏘나타와 K5 그리고 고정 수요층을 확보한 뉴 SM5의 삼각구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여기에 일본 중형차가 어떻게 끼어드는가를 보는 것도 관심거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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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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