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파일]일본차, "한국인 감사하므니다"

입력 2011년04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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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합니다."

토요타코리아 전 임직원들이 모터쇼 기간 동안 왼쪽 가슴에 달고 있는 "땡큐 코리아" 배지


스바루 모기업인 후지중공업 나카이 쯔요시 부사장이 지난 31일 서울모터쇼에 참석해 한 말이다. 나카이 부사장은 모두발언으로 한국에 대한 감사인사를 꺼냈다. 일본 도호쿠지역 대지진과 관련해 보여준 한국인들의 온정에 감동받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감사를 표한 사람은 후지중공업 나카이 부사장만이 아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전 임직원은 가슴에 "땡큐 코리아"라는 배지를 달고 모터쇼에 참여했다. 이튿날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코롤라 시승회에서도 배지는 어김없이 양복 왼쪽에 부착돼 감사함을 나타냈다. 한국 내 일본기업으로서 한국 특유의 온정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셈이다. 심지어 한국토요타는 모터쇼 전시장 모니터를 통해 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에 가장 먼저 구조대원을 파견한 한국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영상을 내보내기도 했을 정도다.



한국토요타 내 일본인 임직원은 "정말 감동했고, 감사한다"며 "한국 고객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활동중인 일본 브랜드가 고마움을 모터쇼에서 표현하는 건 당연하다"며 "같은 일본사람도 하기 어려운 일이 한국에서 벌어진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말도 전했다.



민감한 역사문제로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된 한국과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양국의 거리가 한결 가까워졌음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연신 "감사하므니다(감사합니다)"를 반복하는 일본 자동차업계 관계자의 모습에서는 가식이 아니라 "진정성"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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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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