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 자동차 덤핑 및 보조금 예비판정

입력 2011년04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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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중국 상무부는 2일 엔진 배기량 2,500cc 이상의 미국산 승용차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에 대해 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고 정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상무부는 또 미국정부가 자동차 업체에 수출 보조금을 주고 있다고 예비판정했다.

중국은 제너럴모터스(GM)의 덤핑률이 9.9%, 크라이슬러는 8.8%에 이르는 등 미국 차의 덤핑률은 2-25.5%에 달하며 자동차 수출 보조금은 6.2-12.9%에 이른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 자동차의 이러한 덤핑과 보조금 지급으로 중국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그러나 미국산 차에 이번 예비판정에 따른 잠정 반덤핑관세나 상계관세를 물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관업체는 10일 이내에 서면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자동차협회의 제소로 2009년 12월6일부터 미국산 차량에 대한 반덤핑 및 수출보조금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이 미국 차량에 대해 덤핑 및 보조금 예비판정을 내림에 따라 양국간 무역전쟁이 다시 촉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희토류 수출 쿼터, 위안화 환율, 철강 및 대체 에너지 산업에 대한 보조금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겪었으나 올해 들어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면서 갈등 수위는 점차 낮아졌다. 그러나 중국이 이번에 미국 자동차에 덤핑 판정을 내림에 따라 미국의 반발이 예상되며 중국이 이를 의식, 잠정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어도 자동차가 미국이 주력산업의 하나인 만큼 갈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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