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 점유율, 현대차↓ 기아차↑

입력 2011년04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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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승용내수 점유율이 크게 잠식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아차의 점유율은 대폭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 가운데 승용차만 집계한 결과 현대차의 1-3월 내수 승용 판매량은 12만 1,026대로 점유율은 37.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 8,547대, 41%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판매량으로는 7,500여 대, 점유율은 3.5%포인트 줄어든 기록이다. 아반떼MD와 5G 그랜저가 선전했지만 다른 차종이 부진, 점유율이 떨어진 셈이다.



현대차와 함께 내수 점유율이 하락한 곳은 르노삼성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월 내수 판매량은 4만 1,515대로 13.2%를 점유했지만 올해는 판매량이 2만 8,447대로 감소해 점유율도 8.8%에 머물렀다. 점유율만 놓고 보면 4.4%포인트 내려갔다.



기아차는 올해 3월까지 11만 1,942대를 내수에 판매해 34.7%의 승용 점유율을 확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8%에 비해 4.9%포인트 올라갔다. 실제 판매량도 1만 8,000대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고유가로 경차 모닝의 인기가 점유율 확대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차를 쏟아낸 한국지엠도 지난해 1-3월 2만 3,324대로 점유율이 7.4%였지만 올해는 0.9%포인트 늘어난 8.3%로 향상됐다. 대수로는 3,300여 대 추가됐다. 올란도와 아베오 등의 신차 덕분이다. 이외 쌍용차도 코란도C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2.1%(6,593대)에서 올해는 3.1%(9,974대)로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수입차의 점유율도 2월까지 지난해 6.4% 대비 1% 가량 증가한 7.5%로 약진했다. 수입차는 3월 판매도 호황이어서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르노삼성이 잃어버린 점유율을 기아차가 대폭 흡수했고, 한국지엠과 쌍용차, 그리고 수입차가 골고루 나눠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업계에선 올해 내수 점유율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대차의 내수 장악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차 업계의 경우 올해가 수입차 전면 확대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가격 인하는 물론 신차 등을 집중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도 하반기에 프라이드 신형 등을 내놓고, 내년 K3와 K9 등을 추가하면서 현대차 점유율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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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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