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빌<켄터키주> AP=연합뉴스) 대지진 후유증으로 일본의 토요타자동차도 북미 공장 모두의 가동 중단을 예고하는 등 차산업 글로벌 공급망 훼손이 심화 국면을 맞고 있다.
토요타의 마이크 고스 대변인은 4일 지진피해에 따른 부품조달상의 차질로 북미 13개 공장 전체의 조업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달 말로 예상되고 있는 조업 중단으로 2만 5,000명의 근로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일시해고 등 특단조치까지는 예정하지 않고 있다고 고스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는 이번 조치가 얼마나 지속될지 및 13개 공장 모두를 한꺼번에 닫을지 등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일본에서의 부품 생산 재개와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토요타의 북미 공장은 그동안 남아 있던 부품과 지진 발생 이전에 선적된 일제 부품을 사용했으나 재고가 점차 바닥나고 있는 상황이다.
고스 대변인은 "이달중 부품 부족이 현실화되는 시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여 생산활동을 일시 중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11일 도호쿠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부품회사들이 큰 피해를 입음에 따라 일본 차회사들도 연쇄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라인가동에 나서고 있으나 부품 공급 차질로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
이처럼 일제 부품의 공급에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포드와 닛산 등도 이달중 북미 여러 공장들에서 휴업에 들어가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토요타는 북미지역에 500개의 부품 하청업체를 두고 있으나 북미 제조 차량용 부품의 15%는 일본에서 조달해 사용해 왔다.
라인 가동을 멈추는 동안 도요타 근로자들은 교육훈련과 공정개선 활동에 나서거나 무급 휴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고스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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