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이 중고차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검색하는 차종은 현대자동차 그랜저로 나타났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는 자사 홈페이지의 3월 자동차 검색순위 발표를 통해 사상 최대의 유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검색순위의 1, 2위가 그랜저, 쉐보레 알페온이라고 5일 밝혔다. 그랜저는 기름값이 오르면서 차를 팔려는 사람들과, 시세가 떨어진 그랜저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함께 증가하면서 검색순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의 영향으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도 1위를 차지한 이유로 보인다. 중고차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2011년식 그랜저HG는 3,590만~3,880만원, 2010년식 그랜저TG는 2,320만~2,600만원이다.
2위를 차지한 알페온은 중고차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적은 편이지만 검색어 순위 2위에 오를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으며, 중고차 구입 의향도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식 알페온은 신차보다 10% 정도 싼 3,500만원, 2011년식은 2,860만~3,600만원대에서 거래된다. 3, 4위는 기아 모닝, 현대 아반떼로 집계됐다. 모닝은 연비가 좋고 유지비가 낮아 고유가시대에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신차 출시 영향으로 검색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는 새내기 직장인들 사이에서 생애 첫 차인 엔트리카로 인기가 높아 3월에 특히 검색이 많았다.
그 밖에 K5, 스포티지, 포르테 등 기아차들이 톱10에 들었다. K5의 경우 2010년식 모델의 감가율이 불과 4.6%에 그치는 등 가장 낮은 감가율을 기록하며 중고차시장에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반면 수입차는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박홍규 이사는 "중고차시장은 경기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인기 검색어의 순위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편"이라며 "고유가 여파로 중고차시장에서 경차가 선전하고 있으나 대형차의 약세 속에서도 그랜저, 알페온, K5 등의 인기차종 검색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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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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