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디트로이트 AFP·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다임러그룹의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크루즈 컨트롤(자동항속조절) 시스템에 문제 가능성이 있는 M클래스 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약 19만 대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
다임러와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5일(현지시각) 리콜 대상은 2000~2002년식 M 클래스 SUV가 대부분이며 2000~2004년식 AMG차가 일부 포함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NHTSA는 웹사이트 공지에서 운전자가 해당 차종의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특정 상황에서 의도대로 크루즈 컨트롤이 풀리지 않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충돌사고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측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리콜 대수는 미국 13만 6,751대, 독일 5만 대로 드러났으나 다임러 독일 본사 측은 전 세계적으로는 모두 몇 대를 리콜하는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미국지역 롭 모런 대변인은 이번 리콜과 관련해 사고와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크루즈 컨트롤 문제를 야기하는 브레이크등 스위치를 오는 9월 초부터 교체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사이 고객들에게 핸들에 연결된 컨트롤 장치를 조작하거나 페달에 강한 압력을 가하는 등 자동항속을 멈추게 하는 다른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