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유가 급등은 중고차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한 매물을 주로 찾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이점이 많은 경차를 비롯한 디젤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대형차는 구입보다 판매 문의가 많은 상황이다. 기아차 K5 등 인기모델의 경우 신차의 출고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중고차 매물이 나올 경우 바로 거래가 이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본격적인 성수기에 들어간 4월 중고차시세를 살폈다. 다음은 SK엔카가 제공하는 차종별 시세.
▲경차
벌써 몇 달째 이어지는 유가 상승으로 경차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경차를 가진 사람들이 시장에 매물을 내놓는 걸 미루고 있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고 있다. 따라서 경차 시세는 보합세 혹은 강세로 흐를 전망이다. 2009년식 뉴 모닝은 830만원, 2009년식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8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형차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고유가 여파로 디젤차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프라이드 신형 디젤은 높은 가격을 책정해도 거래가 빨리 이뤄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연식 5년 미만의 차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2008년식 프라이드 신형은 880만~9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준중형차
중고차시장에서 경·소형차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준중형차는 전 모델의 인기가 고른 편이다. 그 중 아반떼MD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반면 SM3의 인기는 다소 낮은 편. 2007년식 아반떼HD는 940만~1,010만원, 2008년식 포르테는 1,130만~1,230만원, 2009년식 라세티 프리미어는 1,160만원대다.
▲중형차
NF쏘나타, NF쏘나타 트랜스폼 등을 중심으로 주행거리가 짧은 매물의 수요가 꾸준하다. 그러나 SM5는 동급 매물에 비해 인기가 저조하다. K5는 신차시장에서 출고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중고차시장의 거래회전율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07년식 NF쏘나타는 1,230만~1,360만원, 2008년식 NF쏘나타 트랜스폼은 1,350만~1,600만원대다.
▲대형차
중고차시장에서 대형차 비선호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구입보다 매각하는 경우가 많아 시세도 날로 떨어지고 있다. 공급매물이 많은 그랜저TG의 경우 주행거리가 짧은 차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신형 출시로 인한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체어맨, 에쿠스, 제네시스 등도 거래가 주춤하다. 2008년식 그랜저TG는 1,800만~2,000만원, 2007년식 뉴 체어맨은 1,850만~2,300만원대다.
▲SUV
연비가 좋고 소음이 적은 디젤 SUV를 중심으로 평이한 거래대수를 보이고 있다. 2008년식 베라크루즈는 2,850만~3,200만원, 2008년식 모하비는 2,550만~2,650만원, 2006년식 윈스톰은 1,250만~1,3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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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