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북미 생산 차질이 최대 90일에 이르는 장기화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는 지난 3월11일 일어난 일본 동북 지역의 대지진으로 미국 혼다의 생산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토모티브가 제시한 생산 차질 기간은 최소 60일에서 최대 90일. 원인은 부품 공급 문제로, 혼다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지진 피해를 받으면서 생긴 일이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 4곳, 캐나다 1곳, 멕시코 1곳 등 총 6개의 혼다 공장이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 공장들은 북미 판매 물량의 약 80%를 담당하고 있어 이대로 생산이 정상화되지 못한다면 당장 신차 판매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혼다는 이미 지난 30일 북미 지역 전 공장을 대상으로 하는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혼다의 존 멘델 부사장은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품 부족으로 북미 지역에서의 감산이 불가피하다"며 "기간은 최소 60일에서 최대 90일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한편, 혼다의 북미지역 1/4분기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20.1% 증가한 30만 7,978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진 영향으로 감산이 장기화된다면 모처럼 맞은 판매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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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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