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디자이너 창의성이 성공의 열쇠"

입력 2011년04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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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자인은 새로운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2011 서울모터쇼 현대차 부스 한쪽에는 디자인 작품 28점이 전시돼 있었다. 현대차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창작품을 모아 현대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코너였다. 현대차는 이들 작품을 통칭해 "마이 베이비(My baby)"라는 이름을 붙였다. 전 세계 현대차 디자인센터에서 활약중인 디자이너들이 ‘인류와 환경 그리고 미래의 운송기기’를 주제로 만든 작품을 "아기(baby)"로 비유한 것.



전시관 안내를 맡은 디자인기획팀 김승규 연구원은 "인류와 환경 그리고 미래의 운송기기를 생각하며, 새로운 기술을 상상하고 독창적인 조형을 창조하는 디자이너의 도전과 열정을 담은 게 마이 베이비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현대자동차 디자이너들이 꿈꾸는 미래지향적 조형 세계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마이 베이비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인도, 일본 등 전 세계 디자인 센터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모았다. 작품의 주제는 "땅, 바다, 하늘에서의 미래 운송수단"으로 단순했다. 김 연구원은 "전시의 공통 주제는 친환경적 요소가 들어가야 하고, 당연히 현대가 나아가야 할 비전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출품작에는 철학이나 새로운 디자인이 담겨야 하고, 양산 및 실현 가능성은 없지만 개인의 생각도 담아내야 하므로 단순한 주제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작품에서 얻은 영감이 실제 자동차를 만들 때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디자인, 소재 및 상품 개발을 할 때 이런 프로젝트 작품의 아이디어가 첨가되기도 한다"며 "좋은 아이디어는 실제 차에 적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소비자들에게 큰 효용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업계에서도 현대차의 이런 디자인 시도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작품의 창의성이 돋보인다는 게 그 이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회사 디자이너는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런 프로젝트 전시를 통해 그간의 이미지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디자인 관계자도 "BMW나 벤츠와 같은 회사는 큰 틀의 디자인을 형상화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대도 나아갈 방향성은 비슷해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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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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