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70억 달러 상환준비

입력 2011년04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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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코·토리노 AP·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가 오는 6월말까지 미국 및 캐나다 정부에 대한 채무 70억 달러를 상환할 방침이다.

크라이슬러사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이탈리아 피아트자동차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는 11일(현지시간) 크라이슬러 지배 지분 획득의 장애를 돌파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탈리아 토리노 인근 발로코의 한 지프 판촉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낸 마르치오네 CEO는 크라이슬러의 정부 지원자금 상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지분 16%를 추가 획득, 경영권을 확보하는 조건을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트는 지난 2009년 미 정부의 긴급 구제조치 속에 크라이슬러의 경영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 금융권과 장기대출, 회사채 발행, 그외 각종 신용공여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피아트는 현재 크라이슬러 지분 25%를 갖고 있으며 경영권 확보에 앞서 정부 부채를 갚도록 돼 있다.

마르치오네 CEO는 추가 지분 16%를 인수하는 데 자체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그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에 관해서는 언급하기를 회피했다. 그는 이날 또 수일 내로 미 제3위 자동차 메이커인 크라이슬러 지분율을 5% 늘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치오네 CEO는 마무리를 지어야 할 일부 세부사항이 남아 있긴 하지만 "며칠 걸리느냐의 문제"일 뿐이라면서 빠르면 12일중 지분 증가가 최종 완료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탈리아의 안사통신은 전했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의 북미지역 이외 매출이 증가하고 40mpg(mpg는 연료 갤런 당 주행마일) 연비의 차를 개발하는 등 미 오바마 행정부에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경우 크라이슬러 지분을 35%로 높일 수 있으며 그 이상은 현금을 지불해야 한다.

마르치오네 CEO는 금년 안에 크라이슬러에 대한 지분을 51%로 높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그는 다만 이날 크라이슬러 기업공개가 내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과반 지분 확보도 일부 문제를 감안할 때 연내 실현이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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