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12년 현대차 잡겠다"

입력 2011년04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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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올 하반기 프라이드 후속 차종(사진)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에 K3와 K9을 출시, 내수에서 현대차를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K3의 경우 준중형급의 아성으로 우뚝 서 있는 현대차 아반떼를 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5일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올해 프라이드 후속으로 소형차 시장을 평정한 뒤 내년에 K3와 K9을 내놓으면 아반떼와 제네시스 수요를 일부 가져올 수 있다"며 "이 경우 현대차의 내수 판매를 기아차가 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K5만 봐도 YF쏘나타와 이미 근접한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신차만 제대로 안착하면 현대차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이 같은 자신감은 최근 호평을 얻는 디자인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K5와 K7 등이 기아차 디자인담당 피터 슈라이어의 손을 거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호평을 얻은 만큼 내년에 나올 K3와 K9의 디자인도 좋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실제 기아차 관계자도 "K3와 K9도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의 철학이 적극 반영됐다"며 "시장에 나오면 소비자들의 시선을 상당히 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현대차도 만만치 않다. 주력 차종인 아반떼와 그랜저가 지난해 신차로 출시돼 기아차 대비 불리한 입장이지만 SUV 부문에서 신차를 쏟아내 판매를 지켜낸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신차 효과가 분명 있겠지만 가만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의 각오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내년에 기아차가 내수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이르지만 내년을 전망해 보면 현대차는 수출이 성장하고, 기아차는 내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K3와 K9이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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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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