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동차업계 흔들..포드차 대량 해고

입력 2011년04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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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 자동차업계가 흔들거리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올 들어 판매 감소 현상이 나타나자 생산량 감축과 근로자 해고에 나서는 한편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생산 감축이 불가피하다.

호주의 3개 자동차 완성차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포드자동차는 판매 감소 등을 내세워 근로자 240명을 해고할 방침이다. 포드차는 대형차 판매 감소로 빅토리아 주 질롱과 브로드메도우스 공장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고 그만큼 근로자들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15일 전했다. 이에 따라 포드차 생산량은 하루 260대에서 209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04년 한때 하루 450대를 생산한 적도 있다.

최고경영자(CEO) 밥 그라지아노는 "대형차 판매 감소가 경영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토요타자동차도 생산량 감축에 나선다.

토요타는 멜버른 서쪽 앨토나 공장 생산량을 앞으로 2개월 내 50% 감축하기로 했다. 이후 생산량 감축이 경영상 필요한지를 검토한 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일하는 3,300명의 근로자들이 교대 근무나 재교육 등에 투입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일본 본사는 강진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 등을 이유로 세계 전역에 있는 토요타 차 현지공장을 대상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킴 카 연방정부 산업부장관은 "업계의 어려움에도 호주의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밝다"며 "업계를 위한 지원책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제조업노조(AMWU)는 "자동차업계 종사 근로자 해고 소식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와 호주달러화 강세도 자동차업계의 경영난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홀덴자동차는 지난해 6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영이 크게 호전되고 있어 대조적이다.

호주에서 자체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해 내는 제조업체는 호주토요타, 포드, 홀덴 등 3곳이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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