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디젤차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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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 디젤차 520d |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 중 디젤차 비율은 30.6%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P가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내 수입차 전체 판매는 22.6% 늘어난 데 비해 디젤차는 33.4% 상승했다. 이른바 "수입차 디젤 전성 시대"인 셈이다.
수입 디젤차의 증가세는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6년 등록된 수입차 4만 530대 가운데 디젤차는 4,338대로 점유율도 10.7%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7년 16.4%로 확대된 뒤 2008년에는 수입 디젤차 판매가 연간 1만 대를 넘기며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09년은 디젤차 비율이 22.4%까지 확대됐고, 2010년은 연간 2만 3,006대를 기록,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25.4%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판대된 수입차 넉 대 가운데 한 대는 디젤차였다는 얘기다.
이렇듯 디젤차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로 수입차 업계는 "고유가"를 꼽고 있다. 연료비가 꾸준히 오르며 상대적으로 효율이 높은 디젤차 수요를 부추겼다는 것. 게다가 최근 "클린 디젤"이 나오면서 연료효율 외에 소음과 진동까지 개선돼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솔린 대비 토크가 높다는 점도 판매 증대에 보탬이 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연료효율"이라며 "고유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자동차 선택에 있어 경제성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디젤차 인식도 예전과 달리 호의적으로 변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고유가로 디젤 외에 하이브리드의 점유율도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하이브리드는 지난 2006년 첫 출시 당시 0.1%의 점유율에 머물렀지만 지난해는 수입차 전체 판매에서 2.5%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 신규 등록대수에서도 3월 현재 점유율 4.5%를 기록할 만큼 고유가 혜택을 톡톡히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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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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