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이달 초 서울모터쇼에 공개한 SM7 후속 차종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은 신형 SM7의 강점으로 "차별화"를 꼽고, 현대기아차가 양분 중인 국내 중대형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19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회사측이 강조하는 차별화의 근거는 개발 컨셉트이다. 기존 SM7의 경우 SM5를 일부 변형, 개발했지만 신형 SM7은 초기 단계부터 중대형 시장을 적극 겨냥했다는 것.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기존 SM7을 통해 소비자들이 SM5와의 차별성에 다소 부담을 느낀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신형 SM7은 SM5와의 크기부터 차별화는 물론 경쟁 차종까지 염두에 둔 만큼 국산 중대형 개념 자체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사측의 기대감을 높이는 또 다른 이유는 서울모터쇼 때 나타났던 관람객의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관람객 대상의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신형 SM7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호의적이었다"며 "신형 SM7은 누구나 타는 중대형차가 아니라 중대형차의 멋을 아는 사람이 타는 차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르노삼성이 SM7을 출시 전부터 적극 알리고 나선 이유는 신형이 신차라는 점도 있지만 그간 SM5에 머물렀던 기업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해 SM7의 판매량은 연간 1만 3,000대에 그친 반면 SM5는 7만7,000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중형차"라는 인식이 점차 굳어져 다른 차종 판매에 미칠 영향도 고려했다는 전언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 신형 SM7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기업 이미지도 함께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한편, 신형 SM7의 출시 시기는 올 여름이 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7월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배기량은 2.5ℓ와 3.5ℓ 두 가지로 나올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2.5ℓ는 직분사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트위터로 만나는 오토타임즈 : http://twitter.com/Autotimes_kr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