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토요타자동차가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부품 조달 차질로 올해 생산이 700만 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올해 생산 목표를 770만 대로 잡았다. 하지만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간토, 도호쿠 지방의 부품업체가 피해를 입으면서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겨 감산이 확대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19일 북미 지역의 전 공장에서 이달 26일부터 6월3일까지 생산대수를 통상보다 70%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20일에는 중국의 모든 공장에서 21일부터 6월3일까지 생산을 50∼70% 감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감산 규모는 북미 지역에서 15만 대, 중국에서 8만 대에 달한다. 이미 일본 국내에서 50만 대, 유럽에서 5만 대, 호주에서 1만 대를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모두 80만 대의 생산이 줄어 연간 생산은 700만 대를 밑돌 전망이다.
토요타는 부품메이커의 복구 상황을 봐가면서 생산을 서서히 늘려간다는 방침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언제 생산이 정상화될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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