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 주, 전기차에 `도로보수료' 부과 추진

입력 2011년04월2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미국 워싱턴 주가 전기자동차 소유자에게 도로 유지 보수료 명목으로 연간 100달러를 일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0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안은 워싱턴 주 당국은 전기자동차가 증가하면서 휘발유에서 걷는 세금이 감소함에 따라 이러한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고 AP통신이 22일 전했다. 휘발유에서 나오는 세금을 도로 보수 예산으로 사용해왔으나 이 예산이 감소하자 전기차 소유자도 도로를 이용하는 만큼 그에 따른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주 의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법안을 추진중인 메리 호건(민주) 상원의원은 "전기자동차도 휘발유 차처럼 도로를 파손시키는 만큼 도로를 유지보수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비용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전기자동차가 늘어나면서 다른 주에서도 유사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리건 주의회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소유자에게 운전 거리에 비례해 도로유지 보수료를 징수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고, 미시시피와 텍사스 주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검토되고 있다.

연방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는 1992년 1,607대에서 지난 2008년 5만 6,901대로 크게 늘었다.

bondong@yna.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