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는 타협하지 않는 꿈의 차"

입력 2011년04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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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람보르기니의 가치라 할 수 있습니다." 버톨리 지나르도 람보르기니 한국 및 일본 지사장의 말이다. 오로지 최고를 만들기 위해 일반적 가치와 차별되는 람보르기니만의 고집스런 철학을 한 마디로 표현한 언급이다. 그는 "람보르기니는 다른 회사와 비교되는 것 자체를 거부하며 한정된 소수만을 위해 소량 주문 생산하는 방식을 고수한다"고 강조한 뒤 "한국 시장의 경우 잠재력이 커서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버톨리 지나르도 지사장은 여러 자동차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람보르기니에 합류한 뒤 미국 및 중국에서 근무했고, 2008년부터 3년간 중국 지사장을 역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216대 판매라는 놀라운 실적을 올린 뒤 2010년 12월 한국 및 일본 지사장으로 새로 부임했다. 22일 인터뷰를 위해 대치동 참존 사옥에서 만난 그는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람보르기니 이야기를 꺼내자 표정이 밝아지며 설명에 집중했다. 아래는 버톨리 지나르도 지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한국시장에 대한 시각과 판매 기대치는.

"한국시장은 흥미롭다. 슈퍼 스포츠카에 있어 잠재력이 큰 시장이고 슈퍼카 문화가 확산되는 곳이다. 그래서 이런(비콜로레 런칭 행사 등과 같은) 마케팅 행사를 계획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다. 그리고 기대 판매대수는 생산량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먼저 이해했으면 좋겠다.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은 상황이다. 따라서 목표 판매량을 밝히긴 어렵다."



-중국 지사장을 역임했는데, 중국과 한국시장의 차이점은.

"두 시장은 완전히 다르고, 한국시장이 훨씬 더 성숙하다. 한국은 이미 70~80년대에 경제성장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경제성장이 현재 진행 중이여서 한국과 상황이 다르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지난해에는 무려 216대나 팔았다."



-한국과 일본 시장을 비교하면.

"슈퍼 스포츠카 시장 외엔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한정지어 말하겠다. 일본시장과 한국시장을 슈퍼 스포츠카만 놓고 봤을 땐 일본이 훨씬 성숙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은 슈퍼카 문화의 뿌리가 깊은 편이다. 70년대부터 수입된 데다 관련된 만화도 있을 정도다. 또한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개별 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 한국의 경우 슈퍼카 문화가 이제 도입돼 성장하고 있지만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



-본사 또는 한국 담당자로서 갖고 있는 새로운 플랜이 있다면.

"아주 강력한 마케팅 플랜 가지고 있고, 투자계획도 갖고 있다. 그 일환으로 "람보르기니 트랙데이"를 마련할 것이다. 여러 미디어와 VIP고객을 초청할 것이다. 서킷에서 테스트 드라이빙 기회를 줄 것이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



-앞으로의 신차 계획은.

"미래에 대해선 이야기 하지 않는다. 사실 아무도 모른다.(웃음)"



-아벤타도르는 언제 국내 출시되며, 물량은 충분한가.

"한국시장엔 올 하반기 출시하려 한다. 아벤타도르는 매우 성공적인 차다. 그리고 수량은 18개월 앞서 판매했기 때문에 공급량 자체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문 수량에 대한 공급문제는 없을 것이다."



-VVIP를 위한 타깃 마케팅이 성과를 거두고 있나.

"물론이다. 우리는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할 때 항상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그들을 초대했다. 최고로 대접하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으면 모두를 챙기기 어렵기 때문에 소수 마케팅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대중에 다가갈 활동계획은 없는가?

"물론 그런 활동도 할 것이다. 오늘 행사 통해서도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미디어에 공개한 것이니 언론이 람보르기니 홍보대사 역할을 해달라. 이를 통해 사람들이 차를 잘 알 수 있지 않겠나.(웃음)"



-친환경 흐름 속에서 슈퍼카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람보르기니의 입장과 대응방안은.

"개발중인 차는 배출가스 배출량을 과거에 비해 30% 이상 줄였다. 출력과 토크는 좋아졌지만 배출가스는 줄었다. 700마력을 내는 아벤타도르의 경우 전신인 무르시엘라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 줄였다. 우리는 모든 세대의 차를 개발할 때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본사가 있는 산타 아가타 볼로냐에서는 두 가지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회사 지붕에 솔라 패널을 적용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1.4MW의 전력으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2010년에 완공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넓은 대지에 나무를 심어 공원을 조성했고, 이는 시민들에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물론 여전히 나무는 잘 자라고 있다. (웃음)"



-수제 스포츠카 회사가 성공하기 위한 요건은.

"다른 브랜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원칙이다. 일단 회사 고유의 DNA가 있어야 하고 기술적 우수성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기술적, 마케팅적 지식과 재정적인 부분도 필요하다. 결국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고 결합돼야 한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한마디.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 브랜드로 타협하지 않는 꿈의 차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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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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